동의보감에서는 우리 몸을 ‘정기와 기운이 머무는 집’이라고 표현했어요. 마치 우리가 사는 집처럼, 몸도 가만히 두면 곳곳에 먼지가 쌓이고 곰팡이가 피듯, 제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뜻이죠. 특히 우리 몸을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는 근육, 즉 ‘육(肉)’은 더욱 그렇답니다. 한의학에서는 기(氣)와 혈(血)의 순환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마치 강물이 끊임없이 흘러야 맑고 생명력이 넘치듯이, 우리 몸의 기혈도 계속 움직여야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어요.
만약 우리가 몸을 움직이지 않고 한자리에 오래 머물게 되면, 이 기혈의 흐름이 정체되기 시작해요. 강물이 고이면 썩듯이, 기혈이 막히면 근육으로 충분한 영양분과 에너지가 공급되지 못하게 됩니다. 이걸 한의학에서는 ‘기혈이 울체되었다’고 표현하는데요. 근육은 기혈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노폐물을 배출해야 하는데, 그 기능이 저하되니 점점 힘을 잃고 약해지는 거죠. 결국 근육은 푸석해지고,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온몸이 무겁고 피곤하며,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는 상태가 됩니다. 비장(脾臟)은 우리 몸에서 소화와 흡수를 담당하며, 사지와 근육을 주관한다고 봐요. 비장이 튼튼해야 근육에 충분한 영양분이 공급되고 활력이 생기는데,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비장의 기능까지 저하되어 근육의 건강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어요. 단순히 근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에너지 대사와 활력이 떨어지는 총체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죠. 마치 잘 관리되지 않은 낡은 기계가 서서히 멈춰 서는 것처럼요.